폭력예방교육이라기에 경찰아저씨가 오시나 했는데 강사님이 여자분이셨다.
학교폭력피해자학부모의 모임에 나오셨다는데, 사실 그런 모임이 있는 줄 몰랐다.
강사님의 강의를 들으니 폭력 피해자의 부모의 마음이 절절히 느껴졌다.
"그래도 당한 피해자의 부모는 용서할 수 있으나. 가해자의 부모는 평생 죄인으로 살아가야 한다"면서
부모의입장에서도 이야기 하시는데 말씀도 차분차분 하시면서 호소력이있었다.
난 특히 처음강의도입부분이 맘에 들었다.
도화지를 학생들에게 보여주셨는데, 검정점이 찍혀있었다.
1학년 1,2,3반 학생들을 데리고 시청각실에서 하는 강의 였는데 강사님이 학생들에게 질문하셨다
"여러분 뭐가 보이나요?"
"점이요"
"흰도화지요."
강사님은 흰도화지소리를 들으시곤 학생들을 엄청 칭찬하시더니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큰 흰색은 못보고 작은 점만본다면서
여러분이 잘못을 했다면 흰도화지에 점이 찍히는 거라면서 강의를 시작하셨다.
아이들의 작은 점에 흥분하고 그 작은 점만을 탓하며 지적하는게 바로 내가 아닌가 란 생각에 뜨끔..
왜 저 커다란 흰 도화지를 보지 못하고 작은 점만 지우려고 하는 걸까?
아차 하는 마음이 드는 강의의 도입
중간에 또 깜짝 놀란순간이 있었다.
강사님이 파워포인트 중간에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위해 원더걸스의 So Hot 노래를 넣으셨다.
교실 뒤에서 아이들 뒤통수를 바라보고있는데
댓명의 동작이 딱딱 맞아 떨어지면서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는게 아닌가.
고개도 오른쪽 왼쪽 딱딱 맞고 손동작까지 일치..
오~~ 완전 놀랬다.....
저렇게 활동적이고 끼 많은 녀석들이 하루죙일 책상에 앉아 관심도 없는 공부를 하고 있으려니
얼마나 힘들겠냐...
나도 같이 딱딱 맞춰서 한번 따라해보고 싶을 정도로 흥겹게 따라 하는 아그들.
그들이 좋아하는 걸 너무 몰랐구나...^^:;
저걸 다 외고 있다니. 저런 끼가 있는 녀석들이구나...
나에게 하얀 도화지가 보인걸까? ^^
오늘의 학교폭력예방교육은 내용면에서 아이들도 집중해서 본데다가
나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됐으니 성공적~!